MS, 애저 성장 둔화 우려에 주가 6%↓…테슬라·메타는 2%↑
기사 작성일 : 2025-01-31 03:00:57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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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지난 2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미 대형 기술 기업의 주가가 30일 뉴욕 증시에서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률 둔화에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테슬라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주가는 각각 부진한 실적과 전망에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49분(서부 시간 오전 8시 49분) MS 주가는 415.68달러(60만241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6.03% 내렸다.

시가총액도 3조900억 달러로 줄어들며 3조 달러도 위협받게 됐다.

테슬라 주가는 2.57% 오른 399.09달러를, 메타 주가는 1.94% 상승한 689.64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메타 주가는 이날 장중 710달러선까지 오르며 정규장에서 사상 첫 70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MS는 전날 발표한 작년 4분기(10∼12월) 실적에서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분석가들의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애저는 31% 성장했으나 전 분기 성장률 33%를 밑돌았고, MS는 올해 1분기 성장률도 31∼32%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전문가 예상치 33%보다 낮았다.

애저 성장률 둔화는 고객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데이터 센터 용량 부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는 작년 4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그러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를 이용한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메타는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18% 이상 높게 나타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은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급증한 순이익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3.48% 내렸다. 지난 27일 17% 폭락 후 28일에는 9% 반등했지만, 전날 4% 하락한 데 이어 다시 내림세다.

10분의 1도 안되는 비용으로 챗GPT와 맞먹는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에 대해서도 대(對)중국 수출 통제를 확대하는 등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시총 1위 애플 주가는 0.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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