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주철현, 지명직 최고위원 사퇴…이재명, 후속 인선 관심
기사 작성일 : 2025-01-31 12:00:02

민주당 '여순사건특위' 출범


김주성 기자 =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주철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7.4

설승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최고위원이 31일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넉 달 만에 사퇴했다.

주 최고위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을 겸직 중인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 집중하려는 차원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자로 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며 "본래의 자리인 전남도당 위원장 역할 수행에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산적한 지방 현안을 해결하고 호남의 목소리를 대변해 민주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지만, 지역민들 기대에 부족함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주 최고위원이 갑자기 지역 관리 문제에 주력하겠다고 사퇴했다. 박수 부탁드린다"며 "너무 고생하셨다. 지역도 중요하다"라고 화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연임 직후인 작년 9월 당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으로 전남도당위원장인 주 최고위원과 송순호 경남도당위원장을 발탁했다. 지방선거와 대선을 염두에 두고 '텃밭'인 호남과 '험지'인 PK(부산·경남) 지역 대표 인사를 지도부에 안배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주 최고위원과 함께 임명됐던 송 최고위원의 경우 별도의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 최고위원의 사퇴를 두고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을 대비해 당 체제를 가다듬는 과정에서 '외연 확장'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주 최고위원이 비운 자리를 영남권 등 다른 지역 인사가 채우면서 당세가 취약한 지역의 민심을 끌어안으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당 관계자는 "주 최고위원 사퇴는 내년 지방선거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알고 있다"며 "후임 최고위원이 누가 될지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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