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전력난에 순환단전 10개월만에 재개
기사 작성일 : 2025-02-01 00:00:57

남아공 에스콤 화력발전소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력난에 따른 순환단전이 지난해 3월 말 이후 10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eNCA방송과 뉴스24 등 현지 매체들은 31일(현지시간) 오후 5시부터 3단계 순환단전이 시행된다고 일제히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하루 2∼3차례에 걸쳐 총 5시간∼7시간30분 단전된다.

코시엔초 라모코파 전기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국영전력공사 에스콤의 마팀바·레타보 발전소의 전력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댄 마로카네 에스콤 최고경영자(CEO)는 "일시적인 차질"이라면서도 "주말 동안 최대 4단계의 순환단전이 시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처는 에스콤의 전기 요금을 4월 1일부터 12.7%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고 뉴스24는 짚었다.

남아공은 전체 전력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화력발전 시설을 에스콤이 제때 정비하지 못하면서 20년 가까이 전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블랙아웃'을 예방하기 위해 2007년 지역별로 시간대를 나눠 단전하는 방식으로 부하를 조정하는 순환단전을 시작했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2022년 10월 31일부터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순환단전됐고 2023년에는 하루 최장 11∼12시간 단전하는 6단계도 자주 시행됐다.

이후 전력 수급이 시나브로 개선되면서 지난해 3월 26일부터 정상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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