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인도로 출국…올해 첫 해외 현장 경영
기사 작성일 : 2025-02-03 19:00:20

김윤구 전성훈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5년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신 회장이 택한 올해 첫 해외 사업장 방문지는 세계 1위 인구 대국 인도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주요 대기업 총수와 함께 뉴델리를 찾은 2016년 이래 9년 만의 인도 방문이다.

신 회장은 인도에서 롯데웰푸드[280360]가 운영하는 주요 제과 생산 시설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14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국인 인도의 제과 시장 규모는 약 17조원에 달한다.

인도는 롯데웰푸드가 올해 매출 확대를 기대하는 핵심 시장이기도 하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현 롯데 인디아)를 인수하며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인도 제과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롯데 인디아와 인도 건과·빙과 부문 자회사인 하브모어를 합병한 통합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그룹, 2025 상반기 롯데 VCM 개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5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 앞서 진행된 주요 계열사의 'AI(인공지능) 과제 쇼케이스'에 참석해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5.1.9 [롯데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생산 시설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하브모어의 새로운 빙과 생산 시설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들어선 이 공장에 약 70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웰푸드는 또한 글로벌 시장 매출 2천억원에 육박하는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21억루피(약 330억원)를 투자해 구축하는 빼빼로 생산 기지는 올해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빼빼로 해외 생산라인 1호인 이곳에서는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매출은 지난해 2천9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올해 3천383억원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주재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에서 한·일 롯데 관계사가 협력해 연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기로 하고 그 첫 전략 상품으로 빼빼로를 선정한 바 있다.

신 회장의 이번 인도 방문도 이런 전략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최근 해외 현장 경영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해외에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시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본다.

신 회장은 지난달 9일 열린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국내 경제, 인구 전망을 고려했을 때 그룹의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해외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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