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입학생 광주 1만명대 붕괴…신입생 0명 전남 32개교
기사 작성일 : 2025-02-04 08:01:10

학령인구 감소


[ 자료 사진]

(광주= 여운창 기자 = 지방소멸 위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초등학교 진학 예정자 숫자가 광주의 경우 1만명대 밑으로 내려갔고 광주 중앙초의 경우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1만명대를 유지했지만 입학생을 1명도 받지 못한 본교·분교가 모두 32곳에 달했다.

4일 광주시교육청·전남도교육청의 2023~2025학년도 초등학교 학급 배정 현황에 따르면 광주의 경우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9천9천69명이다.

전년보다 1천423명이 줄어든 것으로 광주 초등 신입생은 2023학년도 1만2천538명, 2024학년도 1만1천392명 등 매년 1천명 이상씩 감소했다.

입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광주지역 전체 초등학교 155개교 중 올해 신입생 수가 15명에 미치지 못한 초등학교도 17개교에 달했다.

중앙초는 1명에 불과했고 무학초·송학초 2명, 임곡초·본량초 4명, 동초충효분교 5명, 북초 6명, 동곡초 8명, 서석초 9명 등이다.

지산초 10명, 삼정초 11명, 동초·평동초·삼도초 12명, 목련초·오치초·효광초 13명으로 광주지역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 20.4명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올해 전남 지역 초등학교 진학 예정 아동 수는 1만108명으로 지난해 1만1천155명보다 1천47명이 줄었다.

2023년 1만2천881명에서 해마다 1천명 이상씩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내 458개 초등학교 가운데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본교 20곳과 분교 12곳이다.

안일초 등 여수 7곳, 율어초 등 보성 4곳, 군내북초 등 진도 4곳, 관산남초 등 장흥 3곳, 청산초 등 완도 3곳 등이 1학년 학생을 받지 못했다.

도내 22개 시군 중 신입생 수가 100명에 미치지 못한 곳은 4곳으로, 구례 67명·곡성 73명·신안 75명·함평 93명이다.

100명대에 그친 곳은 진도 102명·장흥 105명·보성 110명·강진 131명·담양 165명·고흥 179명·장성 185명 등이다.

5개 시 단위 지역 중 4곳은 1천명대를 유지했으나 나주시는 897명에 그쳤다.

군 단위 지역 중 무안은 685명으로 유일하게 500명대를 넘겼고, 화순·해남·영암·영광·완도는 2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을 유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전반적인 지방소멸위기와 인구 감소로 학령 인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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