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인권이사회 '北인권결의'에 억류자 실명 넣어야"
기사 작성일 : 2025-02-04 17:00:03

유엔 인권이사회


[유엔TV 제공]

하채림 기자 = 이달 말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논의될 북한인권 결의안에 북한 억류자 등 북한인권침해 피해자의 실명을 명시해야 한다고 피해자 가족 등이 호소했다.

북한인권단체들과 북한 내 억류자 및 강제북송 탈북민 가족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겸 유럽집행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발송했다고 전환기 정의 워킹그룹(TJWG)이 4일 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EU가 오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58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제안할 북한인권 결의안 초안에 북한이 억류한 김정욱·김국기·최춘길씨와 강제북송된 탈북민 김철옥씨의 이름을 명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과거 북한인권결의에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와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가 언급된 적은 있지만 피해자 실명이 명시되지는 않았다.

TJWG의 신희석 법률분석관은 "과거 유엔 미얀마 인권 결의에 억류자 실명이 언급된 후 석방으로 이어진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서한 발송에는 TJWG, 북한인권위원회, 6·25 국군포로가족회 등 북한인권단체들과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 강제북송된 김철옥 씨의 가족 김규리·김혁 씨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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