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위 혐의' 김진하 양양군수 주민소환투표 26일 실시
기사 작성일 : 2025-02-03 14:00:01

김진하 양양군수


[TV 제공]

(양양= 박영서 류호준 기자 = 민원인을 상대로 한 각종 비위 혐의를 받는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의 주민소환 투표가 오는 26일 열린다.

양양군선관리위원회는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를 발의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양양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주민소환제를 청구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주민소환 투표일은 26일로 확정됐다.

주민투표에서 주민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투표자 50% 이상이 찬성하면 직을 상실한다.

오는 4일부터 투표 전날인 오는 25일까지 주민소환 투표 선거 운동도 할 수 있다.

선거 운동은 투표사무소에 현수막 등을 게시하거나 선거 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회, 공개 장소에서 연설 대담 등의 방법으로 가능하다.

일반 공직선거와 동일하게 본 투표에 앞서 오는 21∼22일 사전투표도 실시한다.

사전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주민소환을 추진 중인 미래양양시민연대는 연설회 등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미래양양시민연대 김동일 대표는 이날 와 통화에서 "정말 어려운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며 "양양군을 바로 세우는 활동에 끝까지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장실질심사 끝난 김진하 양양군수


[ 자료사진]

주민소환투표가 발의되면서 군수의 직무는 정지됐다.

김 군수는 이미 지난달 24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에 따라 군은 탁동수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 A씨로부터 현금 2천만원과 고가의 안마의자 및 성관계를 통한 성적 이익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씨도 김 군수에게 금품과 성적 이익을 주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촬영물을 가지고 군수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또 A씨와 공모해 김 군수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양양군의회 박봉균 의원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각종 비위 의혹이 불거진 이후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김 군수는 이날 주민소환투표 소명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가 게시한 공고에 따르면 김 군수는 "저의 행위로 인해 주민소환제까지 이르게 돼 군정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군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어떠한 책임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군정과 관련해 그 어떠한 부정 청탁을 받는 등 위법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형사법적 절차에서 입증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또 "형사 책임과 관련해 엄격한 증명의 대원칙에 따라 대응 중으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양양군과 군민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진하 양양군수 사퇴 촉구 거리 행진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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