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고문 "관세로 '팁 면세' 비용 등 충당"
기사 작성일 : 2025-02-05 12:01: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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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우 기자 =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관세(수입)가 팁에 대한 세금 폐지 등으로 인한 비용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나바로 고문은 이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주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들은 공급망을 재편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에 따른 비용들을 상쇄하는 데 충분한 수입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은 "미국 노동자들과 가족이 국제 환경에서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주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는 창출될 일자리와 공장 수, 연간 1조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가 제로(0)로 감소하는 것으로 측정될 것"이라며 "그리고 관세(수입)는 팁에 대한 세금 폐지 등으로 인한 비용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고문은 그것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그 일이 일어나고 있다. 당신은 그것을 은행으로 가져갈 수 있다. 내가 당신에게 약속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발언에 대해 마켓워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팁에 대한 세금을 폐지할 것이라고 나는 약속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초당파 비영리기구인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받는 팁에 대해 과세하지 않을 경우 이에 따른 재정수입 손실분이 연간 2천500억달러(약 362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유세 국면에서 내놓은 공약 중 팁 과세 폐지는 가장 인기 있는 약속이었다. 진보와 보수를 망라해 많은 전문가가 실행 불가능한 속임수라고 비판했지만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도 같은 공약을 내걸었을 만큼 인기를 얻은 공약이었다.

팁 과세 폐지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시행돼 올해 만료되는 감세안을 연장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에는 엄청난 재정수입 감소가 불가피하다.

올해 만료되는 감세안을 연장하는 데만 10년간 4조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집권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입법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정부 지출을 확대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감세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분을 만회할 새로운 재원을 찾는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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