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에 농업용수 활용 빗물이용시설 전국 첫 조성
기사 작성일 : 2025-02-05 13:01:18

농촌지역 폭우


[ 자료 사진]

(제주=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농업용수로 쓰다 남는 빗물을 저장해 가뭄 때 공급하는 시설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시설 하우스 농가가 많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일대에 2028년까지 '중규모 빗물이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7만t의 빗물을 저장해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빗물이용시설은 각 농가 비닐하우스의 개인 저류조에서 모인 빗물을 집수 관로를 통해 끌어와 저류조 5천t급, 배수탑 2천500t 등 최대 7천500t에 빗물을 모으는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는 면적 3천300㎡의 만감류 비닐하우스 35∼36동의 면적인 11만7천여㎡에 하루 동안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시설은 환경부 '물 재이용 관리계획'의 시범사업으로, 농업용수 활용을 위한 빗물 저장시설로는 전국에서 처음 조성된다.

농가 개별 저류조에 모인 빗물을 농업용수로 쓰다가 남게 되면 중규모 시설로 보내고, 중규모 시설에서는 틈틈이 모은 빗물을 농업용수가 부족한 시기 각 농가로 보낸다.

농가 개별 저류조가 비가 오면 넘쳐 농경지 주변이 빗물이 잠기는 침수 현상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남원읍 일대 농가 250곳이 이 빗물이용시설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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