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펀드 이익배당금 47조9천억원…전년보다 78% 늘어
기사 작성일 : 2025-02-06 13:00:21

펀드 일러스트


[생성AI 챗GPT 제작]

김태균 기자 = 작년 한 해 국내 펀드에서 지급된 이익배당금이 47조9천278억원으로 전년보다 78.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의 작년 신규 설정액은 70조7천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4%가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24년도 펀드 집계 현황을 6일 이처럼 공개했다.

이 집계는 예탁결제원을 통해 발행 등록된 투자신탁 및 투자회사형 펀드를 대상으로 하며 상장지수펀드(ETF)는 포함하지 않는다.

모집 방법별로는 공모펀드의 작년 이익배당금이 7조2천27억원으로 전년보다 65.54% 늘었다. 사모펀드의 이익배당금은 40조7천251억원으로 80.47% 증가했다.

공모펀드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채권·채권혼합형 펀드의 배당금(1조1천427억원)이 2023∼2024년 사이 169.44% 증가해 가장 성장세가 컸다. 주식·주식혼합형 펀드(4천418억원)와 재간접·파생상품투자 펀드와 같은 기타 유형(4천418억원)의 배당금 증가율도 각각 127.66%와 122.65%로 나타났다.

공모펀드 중 배당금이 가장 크게 줄어든 유형은 부동산·특별자산 상품으로 작년 수치가 902억원에 그쳐 69.08% 감소했다.

사모펀드 중 배당금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유형은 주식·주식혼합형(2조3천653억원·249.43%)이었다.

펀드 신규 설정액은 공모펀드가 4조3천404억여원으로 전년보다 8.63% 준 반면 사모펀드는 66조4천273억여원으로 40.98% 늘었다.

신규 설정액은 새 펀드가 출시되면서 최초로 반영된 설정액을 뜻한다.

공모펀드의 신규 설정액 감소는 특히 머니마켓펀드(MMF)가 많이 준 여파가 컸다. 공모 MMF의 신규 설정액은 5천5억원으로 전년(1조5천857억원)의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MMF 관련 규정이 완화되면서 2022∼2023년 신규 상품이 많이 나왔고 작년에는 그 기세가 줄면서 감소 폭이 크게 나왔다"며 "MMF가 이미 보편화한 펀드라 신규 상품에 대한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MF는 국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돈을 묻어두는 펀드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이자가 상대적으로 높아 여유 투자 자금을 보관하는 '파킹형' 상품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사모펀드는 채권·채권혼합형 상품의 신규 설정액이 특히 성장세가 컸다. 채권 관련 신규 사모펀드의 설정액은 32조1천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70.26%에 달했다.

이익배당금의 재투자금액은 전체 26조2천43억원으로 재투자율(재투자금액을 이익배당금으로 나눈 비율)은 54.82%로 집계됐다.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은 90.66%, 사모펀드는 48.48%였다. 사모펀드는 재투자가 어려운 부동산·특별자산형 펀드의 비중이 높아(전체이익배당금의 37.16%) 재투자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펀드의 청산분배금은 작년 한 해 37조8천308억여원이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보다 22.72%가 늘었다. 청산분배금은 펀드가 신탁계약 기간 종료 등 사유로 해지되면서 잔여 재산을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