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사 "'전주-김제-광주 노선' 건의, 추가 수요 위한 것"
기사 작성일 : 2025-02-06 14:00:39

발언하는 김관영 전북지사


(익산= 김진방 기자 = 6일 오전 전북 익산시 익산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익산시민과의 대화'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5.2.6

(익산= 김진방 기자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주-김제-광주 노선'을 건의한 것과 관련해 "전주-광주 간 이동 편의성을 확보해 추가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6일 익산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익산시민과의 대화'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전주와 김제를 연결하는 노선은 오랫동안 논의가 됐다"며 "익산-정읍-광주 노선은 이미 KTX로 연결돼 있으나 전주에서 광주까지 직접 연결되는 직결 철도 노선은 없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광주에서 전주에 오갈 때 반드시 익산을 거쳐야 하므로 불필요한 환승 등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어 "전주-광주 노선 중 (김제-광주 구간은) 옛 철도 노선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된다"며 "두 지역 간 이동 편의성과 추가 수요를 위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남고속철도(KTX)가 아닌 호남일반철도(새마을호) 노선을 활용하자는 것으로, 전주-김제 노선만 연결하면 광주나 목포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해당 노선이 익산역의 위상을 축소할 뻔했던 '제2의 전북혁신역'이 될 수도 있다는 익산 시민들의 우려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전주-광주 노선은) 기존 이용객들 외에 추가 수요를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북혁신역은 10여년 전 전주시·완주군 경계에 조성된 전북혁신도시 인근인 김제 혹은 완주에 역을 신설하는 것이었으나, 익산시의 반대는 물론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 부족 등으로 무산됐다.

김 지사는 또 전북과 제주에만 없는 광역철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제안에 대해서도 "(전북권) 광역철도망 문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도와 시가 협의해 국토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광역철도망 구축은 광역시나 특별시가 없는 전북도의 상황상 우선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대광법)에 전북도가 포함된 이후 순차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절차를 따라야 하고 운영비 역시 지자체의 부담이 커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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