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참사 유가족 대표 "특별법 조속히 제정해달라"
기사 작성일 : 2025-02-06 19:00:04

'여객기 참사' 특위, 발언하는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


류영석 기자 =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6

안채원 김치연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6일 참사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촉구했다.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 박한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출석해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유가족에게는 사실상 생존권 문제"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가족 단위 희생자가 많이 있고, 생계가 막막해진 유가족이 적지 않다"며 "조사 결과 발표가 언제일지 알 수 없고, 그에 따른 배·보상 문제는 그보다 더 먼 미래다. 유가족의 생계를 지원할 여러 제도를 다각도로 살펴봐 주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사고 진실규명은) 피해자 입장에서 의혹이 없도록 이뤄지는 게 원칙"이라며 유가족이 신뢰하는 전문가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또 "사고 관련 책임자들이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해달라"며 "엄중하게 책임을 따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 과정과 결과를 유가족들이 가장 먼저 알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가족 모임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고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 항공 안전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및 시스템을 정비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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