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석열 외교가 옳았다니…견강부회도 유분수"
기사 작성일 : 2025-02-09 17:00:04

(수원= 최찬흥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한미일 외교, 윤석열 정부가 옳았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언급에 대해 "견강부회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2023년 11월 서울-경기-인천 3차 회동 참석하는 오세훈-김동연


[ 자료사진]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정권은 임기 내내 '뺄셈외교'에만 치중하면서 국제무대에서 고립무원 처지를 자처했다. 내란으로 대한민국 외교를 30년은 후퇴시킨 장본인이 바로 윤석열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의 외교 자산은 K브랜드와 소프트파워"라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쌓아 올린 K브랜드와 국격, 대외신인도를 하루아침에 추락시킨 내란 세력을 어떻게 옹호할 수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트럼프 2기 시대가 시작됐는데 외교무대에 나서지도 못하는 지금의 위기를 알고는 있느냐. 모른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면서도 외면한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당장 이달 G20 재무장관회의에 최상목 대행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산적한 세계경제 현안 속에서 우리 입지만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경제외교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윤석열의 외교를 옳다고 말하는 것은, 내란 계엄 세력을 옹호하려는 목적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미일 외교, 윤석열 정부가 옳았다"며 "미일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석열 정부가 유지해 온 대북정책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저는 계엄선포에 즉시 반대 의사를 표했으나,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기조에는 예나 지금이나 적극 찬성하고 동의한다"며 "이렇듯 단호한 기조야말로 한미일 합동훈련조차 '국방 참사'니 '극단적 친일 행위'이니 망언을 일삼는 이재명의 민주당과 구별되는 대목"이라고 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일 정상은 워싱턴에서 회담한 후 공동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해결의 필요성을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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