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서경호 실종자 수색…24시간 체계 이틀째
기사 작성일 : 2025-02-10 06:00:30

제22서경호 실종자 수색, 야간에도 계속


(여수= 9일 오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인근 해상의 제22서경호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조명탄이 주변을 밝히고 있다. 부산 선적 139t급 대형 트롤어선 제22서경호는 하백도 인근 해상 수심 80m 해저에서 침몰한 채 발견됐다. 2025.2.9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 정회성 기자 =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제22서경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수색이 이틀째에 접어들었다.

10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사고 당일인 전날부터 밤새 이어졌다.

구조 당국은 선체의 마지막 위치와 바닷물 흐름 등을 고려해 가로 28㎞, 세로 19㎞ 범위를 집중 수색 구역으로 설정했다.

바둑판식으로 4개의 구획으로 나눈 해상 수색에는 현재 해경 경비함정 21척, 항공기 4대, 유관기관 선박 4척, 해군 함정 3척, 민간 어선 15척 등이 투입됐다.

수중에서는 해군의 수중무인탐지기(ROV)가 수심 80m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선체와 그 주변을 중심으로 실종자들의 흔적을 찾고 있다.

전날 선체로부터 약 19m 떨어진 수중에서 발견한 선원 1명을 같은 날 오후 6시 18분께 인양한 이후, 24시간 체계 밤샘 수색에도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아직 없다.

수중에서 발견된 선원은 한국인 김모(56)씨로 신원이 확인됐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선장 등 한국인 선원 5명이 숨졌고, 5명은 실종 상태다.

실종자들의 국적은 한국 3명,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각 1명이다.

제22서경호에는 총 14명이 승선했는데, 나머지 4명은 숨진 선장과 함께 구명뗏목을 타고 표류하다가 구조돼 목숨을 건진 외국인(인도네시아 2명·베트남 2명) 선원들이다.

부산 선적 139t급 크롤(저인망) 어선인 제22서경호는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약 17㎞ 해상에서 전날 오전 1시 41분께 레이더상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이후 제22서경호의 선체는 마지막 위치로부터 약 370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됐다.

해경은 총 5척의 선단에 소속된 대형 선박 제22서경호가 구조요청조차 없이 급격히 침몰한 원인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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