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연구팀, 바이오프린팅 활용 지방조직 피부 재생효과 입증
기사 작성일 : 2025-02-10 11:00:34

3D 바이오프린팅 기반 지방 조직 모듈 조립체 활용 피부 재생


[부산대 제공]

(부산= 조정호 기자 = 부산대학교는 의생명융합공학부 김병수 교수 연구팀이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내분비성 지방 조직 조립을 통해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방 조직의 내분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조직과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신속한 조직 조립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지방 조직이 피부 조직과 효과적으로 결합해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방 조직의 내분비 기능을 활용한 조직 재생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생체재료와 조직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학술지(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2월 2일 자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에너지 저장소를 넘어 다양한 생리활성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관으로서 주목받는 지방 세포는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 신호 물질을 분비해 주변 조직과 상호작용한다. 이러한 내분비 기능은 대사 항상성과 조직 재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기존 조직공학 기술로는 지방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효과적으로 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지방 조직의 내분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조직과 결합할 수 있는 조립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지방 조직을 레고 블록과 유사한 모듈 단위로 제작해 피부 진피층과 결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어 내분비 기능을 갖춘 지방 조직을 3D 바이오프린팅을 이용해 제작하고 이를 피부 조직과 정밀하게 결합하는 어셈블리 전략이 기존 조직 공학적 접근법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재생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부산대 김병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방 조직의 내분비 기능을 활용해 피부 재생을 촉진할 수 있는 혁신적인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 기술이 조직 공학·재생의학 분야에서 지방 조직뿐만 아니라 다기능성 인공 조직 제작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김 교수가 교신저자, 정보융합공학과 의생명융합전공 이재성 석박통합과정생과 의학연구원 안민준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