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불법취업 한국인 강사·미용사 적발…단속 강화
기사 작성일 : 2025-02-10 13:00:59

외국어학원 단속 나선 태국 경찰


[방콕포스트 SNS 캡처.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정식 취업 허가 없이 활동하던 한국인 강사와 미용사 등이 잇달아 적발됐다.

10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이민국 경찰은 지난 6일 수도 방콕 방나, 라차다 지역 외국어 학원 2곳에서 불법 취업한 혐의로 한국인 8명을 체포했다.

남성 6명과 여성 2명 등 한국인 8명은 대부분 관광 비자로 입국해 취업 허가를 받지 않고 한국어 강사로 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에 각각 시간당 200밧(약 8천600원), 350밧(1만5천원)을 받았다.

취업 허가 없이 일한 외국인은 최대 5만밧(215만원) 벌금과 함께 추방된다. 경찰은 이들을 고용한 학원장도 기소했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방콕 시내 수쿰윗 지역 한 미용실 단속에서 한국인 미용사 4명이 체포됐다.

태국에서 외국인은 미용사로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없다. 태국은 타이마사지를 비롯해 관광가이드, 미용사, 이발사 등 특정 직종에 외국인 고용을 허용하지 않는다.

당국은 외국어 학원 등을 대상으로 외국인 불법 취업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동부 고용국은 한국인 강사 체포 이후 방콕 외국어 학원 집중 단속에 나섰다.

고용국은 "단속은 태국 노동자의 취업 기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외국인 불법 취업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외국인은 반드시 합법적인 취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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