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거제시장 재선거 공천 취소하라" 지역사회 반발
기사 작성일 : 2025-02-10 15:00:03

기자회견 하는 민주당 거제시의원들


[이태열 민주당 거제시의원 원내대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 이준영 기자 = 오는 4월 2일 열리는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와 관련해 최근 국민의힘이 후보 공천을 결정하자 더불어민주당 등 지역사회 반발이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원들은 10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거제시장 재선거 공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재선거는 박종우 전 시장이 불법 금품 제공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아 치러지는 것으로 2022년 거제시장 선거는 모든 불법이 동원된 선거였다"며 "이에 따라 박 전 시장과 배우자는 물론 선거 캠프 직원, 지인 등이 처벌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재선거 공천을 결정한 국민의힘 경남도당 위원장 서일준 의원은 부끄러움도 모르고 남 탓만 일삼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똑같다"며 "서 의원은 공천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불법 부정선거에 대해 공천 책임자로서 거제 시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 귀책 사유로 발생하는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어기는 명분 잃은 정치는 거제에 발붙일 수 없다"며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또한 부끄러움을 안다면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경남도당도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재선거를 초래한 책임과 국민과의 무공천 약속을 뒤집은 것에 사과는커녕 공천 결정 명분을 민주당에 돌리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재선거 귀책 사유를 인정하고 공천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7일에는 윤석열 퇴진 거제운동본부도 성명을 통해 "박 전 시장을 공천한 서 의원은 거제 시민들 자존심을 얼마나 더 짓밟을 생각인가"라며 "말로만 민생 경제 운운하며 시민을 우롱하는 국민의힘과 서 의원을 심판하기 위해 더 많은 시민과 촛불 광장을 지킬 것이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지난 7일 거제시장과 경남도의회 창원 12선거구(회원·석전·회성·합성1)에 후보를 공천하고, 양산시의회 마 선거구(동면·양주동)는 무공천을 결정했다.

지난해 1월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귀책(형사처벌이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보궐선거가 이뤄질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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