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확전' 예고에…알루미늄 가격 상승(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0 16:00: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자료사진]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10일 알루미늄 가격이 올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알루미늄은 전거래일보다 0.3% 상승한 t당 2천635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SHFE)의 알루미늄 가격도 0.2% 상승한 t당 2천809.71달러로 마감했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선임 금융시장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공급 요인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격상승 압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10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앞서 예고했던 상호관세 방침에 대해 11일이나 12일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우리한테 (관세를) 청구하면 우리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이른바 '원자재 통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캐나다달러를 비롯해 노르웨이 크로네, 호주달러 가치는 한때 달러 대비 0.4% 넘게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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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 속에 아시아 주요 증시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한국시간 1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0.27% 빠졌던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0.04%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3% 내린 2,521.27로 마감했다. 장 초반 2,500선을 이탈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 대부분을 회복해 2,52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 지수는 0.91% 올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예고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95%), 나스닥 지수(-1.36%),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99%)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지난 7일 일제히 하락했다.

BNY의 밥 세비지는 "시장이 계속 경제 지표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주 예정된 의회 출석에서 관세 등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놓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도 출렁했다.

코인마켓캡을 보면 9만7천달러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9만4천745.26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한국시간 10일 오후 3시 55분 기준 9만7천달러선으로 낙폭을 회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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