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모' 페이페이 리 "인간중심 AI 만들자"
기사 작성일 : 2025-02-10 20:00:57

AI 정상회의 개막


(파리 로이터= 제3차 AI 국제정상회의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행사장 내 회의 로고. 2025.02.10.

(파리= 송진원 특파원 = 인공지능(AI) 딥러닝 분야의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AI가 인간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인간 중심의 AI를 만드는 데 도전하자"고 제안했다.

리 교수는 이날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제3차 AI 국제정상회의 개막 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AI는 혁명"이라며 "AI는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고 복잡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으로 구성된 완전한 형태의 동영상도 만들 수 있는 만큼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은 절대 피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특히 AI가 의료나 교육 현장 등에서 효율성을 높인 사례들을 거론하며 "이 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 우리 공동의 책임이 점점 더 중요하고 시급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이 세상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번 정상회의가 열렸다"며 "간단한 답은 없지만 한 가지 기준은 '인간 중심 AI'"라고 연설했다.

리 교수는 그러면서 "AI의 놀라운 잠재력을 실용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AI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우선 공상 과학이 아닌 과학에 기반한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념이 아닌 실용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면서 "아직 초기 단계인 이 기술에 대한 탐구와 연구를 막기보다는, 이 기술이 유익한 목적으로 사용되도록 실용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 교수는 또 "학계, 기업가, 커뮤니티 등이 보다 활기차고 건강한 생태계에 투자해야 한다"며 "오픈 소스와 공공 부문이 모두 참여해 주요 기업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은 질문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며 "AI를 만들 수 있다면 공익을 위한 AI를 만들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인간 중심의 AI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각국 정부 관계자와 AI 업계 주요 인사, 학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다.

이날은 AI와 일자리, AI와 창작, 개인정보 보호 방안, 포용적 거버넌스 구현,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성장, 공익을 위한 방향성 등을 주제로 종일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의료 분야나 직장, 아동 발달 과정 등에 AI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소개하는 아틀리에 세션도 별도로 진행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공동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 정부 수반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정상회의는 11일 오전 열린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파리 오를리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프랑스 도착한 JD 밴스


(파리 로이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자녀들과 함께 에어포스 2를 타고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해 내리고 있다.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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