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한길, 어디라고 오나…5·18 광장 집회 불허 당연"
기사 작성일 : 2025-02-10 17:00:05

대화하는 이재명 대표와 박지원 의원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마은혁, 정계선, 조한창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안이 상정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지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김영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0일 강기정 광주시장이 5·18 민주광장에서 일부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여는 것을 불허키로 한 데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신성한 곳에서 내란 세력을 옹호하는 집회를 허락했다가 광주시민들과 불상사가 날 수도 있으면 허락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해당 집회에 연사로 나설 예정이라고 알려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에 대해서는 "전한길씨인지 김한길씨인지는 모르지만 찾아올 걸 찾아와야지, 그분이 5·18 거기가 어디라고 와서 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주말 동대구역 집회를 비롯해 최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규모가 커지는 것이 '조기 대선을 앞둔 진영의 결집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을 앞두고 일부 보수, 특히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대통령 되는 꼴은 죽어도 못 보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보수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조기 대선은 내란 세력과 내란 반대 세력이 대결하기 때문에 실전에 가서 선거 결과는 이전 대선보다 큰 차이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날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재임 당시 윤석열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등용한 것을 사과한 데 대해 "굉장히 이재명 대표 지지층이 통합하는 그런 메시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친명(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갈등에 대해서도 "같이 가야 한다. 정당에서 일사불란하게 명령만 따르면 윤석열이 되는 것"이라며 "현재 이 대표도 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비명계의 이 대표 비판을 '망하는 길'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윤석열 사법처리이자 정권 교체인데, 그 순간을 앞두고 내부 총질하고 분열하면 망한다는 표현을 한 것"이라며 "오히려 단합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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