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기습 조사기구 구성 결정 연기
기사 작성일 : 2025-02-10 22:00:56

네타냐후 총리 비난하는 현수막과 조형물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내각이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진상을 파악할 국가조사위원회 구성 여부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고 하레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전날 밤 4시간여에 걸친 회의 끝에 국가조사 개시 여부 결정을 3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각료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사위 출범에 반대하면서 출범 결정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논리적으로 국가조사위는 전쟁이 끝난 뒤에 세워져야 한다"면서도 "조사가 10월 7일 사건(하마스 기습)과 그 원인만 다룬다면 지금 당장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사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을 언급하며 "종전을 결정하고 평화를 이루는 것은 관료가 아니라 선출된 이스라엘 정부"라며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직후 하마스의 기습 동향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지 못했다는 '안보 책임론'이 비등하며 정치적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강도높은 보복 군사작전을 수행하며 내각을 계속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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