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세훈, 중증외상센터 예산 거짓 선동…尹정부가 전액 삭감"
기사 작성일 : 2025-02-11 12:00:02

발언하는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윤동진 기자 = 국회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국회·의사협회·전공의단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9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수련센터 예산이 민주당 주도의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전액 감액됐다는 오세훈 서울시장 주장을 '거짓 선동'으로 규정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예산은 복지부의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예산으로, 애초에 윤석열 정부가 전액 삭감해 '0원'으로 국회에 제출됐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회 복지위와 민주당 의원들은 오히려 이 예산을 되살리고자 노력했고, 복지위원들은 해당 예산을 8억8천만원으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며 "오 시장은 이처럼 간단한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비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 지원 예산 9억원이 전액 삭감됐다"고 말했다.

이후 야권에서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자, 오 시장은 "(야권이) 삭감이라는 말꼬리를 붙잡고 가짜뉴스 운운한다"며 "(복지위에서 증액된 뒤)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감액 예산안을 처리하는 최악의 예산 폭주를 저질러 지원예산 9억원은 최종 무산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회견에서 오 시장의 이런 해명을 두고도 "정작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은 한 마디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증액 논의가 되지 못한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검찰 특활비 등 감액에 반발하며 증액 협상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아니면 말고'식 허위사실 유포를 좌시하지 않겠다. 오 시장이 사과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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