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트럼프, 호주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 고려 중"
기사 작성일 : 2025-02-11 13:00:58

호주총리 "트럼프, 호주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 고려 중"


(캔버라 EPA=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캔버라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11

(하노이= 박진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주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이후 "호주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이익을 위해 (관세) 면제를 고려하기로 동의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로 우리는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건설적이고 따뜻한 논의를 가졌다"면서 그와 협상에 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한 대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오늘 단순화한다"고 밝힌 뒤 "예외나 면제 없이 모든 알루미늄과 모든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날 앨버니지 총리는 24시간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관세 면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통화했다.

돈 패럴 호주 통상관광부 장관도 전날 "호주산 철강·알루미늄은 좋은 급여를 받는 미국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하고 있으며, 공동 방위 이익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또 미국이 호주를 상대로 수출이 수입의 약 2배에 이르러 무역수지 흑자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對)호주 상품 수출은 346억 달러(약 50조3천억원)로 수입 167억 달러(약 24조3천억원)의 2배 이상에 달해 179억 달러(약 26조원)의 무역흑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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