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발관광열차' 전국망 구축한다…간호·응급의료 등 제공
기사 작성일 : 2025-02-11 19:00:58

중국 베이징 요양기관


[신화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김준억 기자 = 중등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중국이 실버산업 육성 방안의 하나로 '은발관광열차 서비스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와 문화여유부, 국가철로그룹 등은 2027년까지 다양한 노선과 풍부한 테마,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년층에 특화한 은발광광열차 전국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발전 계획에 따르면 은발관광열차에는 노인간호 전문인력이 탑승하고 응급의료 서비스도 강화한다.

또한 각지 의료기관은 국가철로그룹과 협력해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으며 열차에서 발생한 진료비도 의료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결산 체계를 개선한다.

아울러 은발관광열차 노선의 관광지들이 각종 예약과 교통연계 서비스, 노년층에 특화한 관광 안내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신화통신은 이 계획은 관광시장을 육성하고 서비스 소비를 촉진하며 증가세를 보이는 고령층 친화적 관광상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9천69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1.1%를 차지해 '중등도 고령화 사회'의 기준선(20%)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중국은 1960년대 베이비붐과 이후 수십 년에 걸친 '한 자녀 정책'에 따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35년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4억2천만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30%를 넘기면서 심각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상당수는 연금을 받고 저축액이 많아 부동산 위기 등으로 침체한 내수 소비를 살릴 수 있는 핵심 계층으로 분류된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9월 '서비스 소비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면서 실버경제와 스마트 헬스케어 요양 산업 발전을 강조한 바 있다.

중국국가정보센터는 중국 실버경제 규모가 지난해 약 7조 위안(약 1천390조원)에서 2035년에는 30조 위안(약 5천900조원)으로 성장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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