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크래프톤, 신작 역량 확인 안 돼…투자의견 '중립'"
기사 작성일 : 2025-02-12 09:00:22

크래프톤 로고


지난 달 독일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 부스의 크래프톤 로고. 2024.9.23 [ 자료사진]

조민정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12일 게임사 크래프톤[259960]에 대해 신작을 통한 역량 증명 없이는 밸류에이션이 확장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석오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배틀그라운드(PUBG) 외 신작을 통한 개발·퍼블리싱 역량 증명 없이는 밸류에이션이 확장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존 33만원이었던 목표주가는 아예 제시하지 않았다. 크래프톤의 전날 종가는 37만5천원이다.

이런 판단은 전날 크래프톤이 PUBG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이 최초로 1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직후에 나왔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천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나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 2천454억원을 하회했다.

강 연구원은 "높아진 과금 피로도와 실적 기저로 인해 올해 PUBG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 기준 20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상승 여력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게임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와 신규 IP를 발굴하기 위한 투자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동안 출시된 크고 작은 다수의 신작들에서 개발/퍼블리싱 역량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실적 가시화까지 소요될 시간이 단기 투자 매력을 낮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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