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 변경한 서울시 감사 착수
기사 작성일 : 2025-02-12 17:00:03

2023년 9월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디자인 공모 포럼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국기 기자 = 감사원은 12일 서울시의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사업 부지 변경 결정에 대한 적법성 감사에 착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복합문화공간인 제2세종문화회관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짓겠다고 공개했다.

애초 김영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2012년 문래동에 건립을 제안했고, 이어 2019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문래동 옛 방림방적 부지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사업은 2021년 말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시·구의회 의결까지 마쳤다.

오 시장도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문래동 부지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2022년 취임한 국민의힘 소속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해당 부지가 구 소유이며, 시에서 반영구적으로 무상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도 규모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2023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이 정치적으로 '박 전 시장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국회는 지난해 11월 말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시의 부지 변경에 대한 감사 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착수는 국회 감사요구안 의결에 따른 조치"라며 "현행 국회법은 국회가 감사요구안을 가결한 뒤 감사원이 이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안에 감사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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