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남도의원들 "김태흠 지사, 도민 앞에 막말 사죄해야"
기사 작성일 : 2025-02-13 15:01:15

김태흠 충남지사 규탄


(홍성= 김소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이 13일 도의회에서 도의원 비하 발언을 한 김태흠 충남지사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5.2.13

(홍성= 김소연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도 간부 공무원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도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이 도민 상대 사과를 촉구했다.

13일 민주당 도의원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0일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이전과 관련해 담당 국장이 도의회 업무 보고 자리에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도의원들이 무식하면 무식한대로 그것을 설득해야 할 것 아니냐"며 질책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의 안하무인식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김 지사의 막말 행정은 단순히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과 도민을 위해 근무하는 직원을 무시하는 것을 넘어, 도민을 경시하고 도지사로서 품위나 역할을 잊은 무책임하고 독선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사는 도민께 고개 숙여 사죄하고, 독선적인 막말 행정을 반성하라"며 "도의회와 직원을 존중하도록 업무 태도를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김 지사를 만나 항의하고, 도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의원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앞서 도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도 간부 공무원의 업무 파악 미흡으로 인한 도의회 부실 대응 태도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도의원들에게 정보 제공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다소 과격하게 표현된 것"이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향후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