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盧 언급하며 "민주당, 다양·포용성 보장될 때 이겨"
기사 작성일 : 2025-02-13 19:00:04

김부겸 전 국무총리


[ 자료사진]

오규진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6대 대선 승리 사례를 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다양성과 민주성, 포용성이 활발하게 보장될 때 이겼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권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 전 총리는 이날 뉴스토마토가 주최한 강연에서 "세계 정치가 포퓰리즘적 측면도 (강해지고) 있고, 특정 정치인에 대한 팬클럽이 생기면서 '팬덤'이라는 말이 나온 지도 제법 시간이 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6대 대선에서) 당선될 때를 보라. 역전 드라마를 쓰기까지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며 "5천100만 명 국민은 5천100만개의 다른 생각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들이 동의할 만한 지향점을 제시하면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진영논리로 인한 지역갈등 양상이 벌어지는 경향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과잉 대표된 열정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섭섭하고 억울한 마음, 동정심을 가지고 뭉치니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편을 죽여 없애야 할 대상이라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일부 선동가들에 의해서 선동되는 상황을 극복하고, 냉정을 되찾으면 (공동체에 대한 믿음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대선 과정에서 상대를 근거 없이 비난하면서 지지자를 격동시키는 못난 선동들을 혼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수결로 결정하면 무조건 따르는 게 민주주의는 아니다. 그것은 다수에 의한 독재"라며 "(통과 당시 90% 이상의 찬성을 받은) 유신 헌법이 민주주의인가. 진보 진영이고, 보수 진영이고 공동체를 우선 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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