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러시아·CIS 한인회, 조지아서 모국과 소통 강조
기사 작성일 : 2025-02-16 13:00:31

'광복 80주년 러시아-CIS 재외동포 콘퍼런스' 참석자들


(트빌리시[조지아]= 성도현 기자 =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가 15일(현지시간) 조지아 풀만 트빌리시 악시스 타워스 호텔에서 개최한 '광복 80주년 러시아-CIS 재외동포 콘퍼런스'의 개막식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6

(트빌리시[조지아]= 성도현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한인회장 등으로 구성된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회장 현덕수)가 조지아에서 재외동포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모국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러·CIS총연은 15일(현지시간) 조지아 풀만 트빌리시 악시스 타워스 호텔에서 '광복 80주년 러시아-CIS 재외동포 콘퍼런스' 개막식을 개최했다.

'고려인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화합과 상생의 목소리'를 부제로 내건 이 행사는 조지아한인회가 주최했고 러·CIS총연이 주관했으며, 재외동포청과 사단법인 세계한민족회의가 후원했다.

현덕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민족 독립에 크게 기여한 러·CIS 지역을 대표하는 동포사회 리더들이 광복 80주년에 함께 모여 큰 의미가 있다"며 "각국에서 더욱 단합해 국가를 위하고 교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말했다.


'광복 80주년 러시아-CIS 재외동포 콘퍼런스' 개회사하는 현덕수 회장


(트빌리시[조지아]= 성도현 기자 = 현덕수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장이 15일(현지시간) 조지아 풀만 트빌리시 악시스 타워스 호텔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러시아-CIS 재외동포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2.16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오진희 기획조정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인 공동체를 유지하며 서로 도와가고자 하는 노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고려인 동포들에 필요한 부분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두 주조지아 한국대사는 축사에서 "러·CIS 지역 동포사회는 오랜 연대와 특수한 역사적 배경이 있다"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고, 냉전 종식 후에는 한국과 구소련 국가 관계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러·CIS총연은 콘퍼런스에서 올해 10월 재외동포청이 서울에서 주최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 안건을 토의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향 등에 관해 논의했다.

현 회장은 고탁희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장과 함께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으로 선출돼 대회를 전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 안건 토의 및 지원 방향 논의하는 러·CIS지역 한인회장들


(트빌리시[조지아]= 성도현 기자 =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가 15일(현지시간) 조지아 풀만 트빌리시 악시스 타워스 호텔에서 연 '광복 80주년 러시아-CIS 재외동포 콘퍼런스'에서 한인회장 등이 올해 세계한인회장대회 안건을 토의하고, 지원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25.2.16

특히 회장단 간담회 참석자들은 각국 동포사회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한국 정부에 바라는 점을 건의하는 등 다양한 제언을 내놨다.

진재정 카자흐스탄한인회장, 강창석 우즈베키스탄한인회장, 이창우 키르기스스탄한인회장 등은 교민 사회와 고려인 동포 사회 간 화합과 소통, 각국 한글학교 교원 대상 맞춤형 교육, 재외동포청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권순건 러·CIS총연 사무총장(러시아 모스크바한인회장)은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김진경 조지아한인회장은 고려인 동포들이 모국을 방문해 공부하고 직업을 구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형택 러·CIS총연 운영위원장(전 러시아 모스크바한인회장)은 한인의 정체성 확립과 자부심 고취를 위해 각 지역 한인회가 해당 도시와 협력해 고려인과 함께 '한인 문화 주간'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오진희 동포청 기획조정관은 "한인의 정체성 함양과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 등 재외동포청의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현지 상황에 맞게 기획해 제안하면 심사를 거쳐 최대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 80주년 러시아-CIS 재외동포 콘퍼런스'에서 묵념하는 참석자들


(트빌리시[조지아]= 성도현 기자 =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가 15일(현지시간) 조지아 풀만 트빌리시 악시스 타워스 호텔에서 연 '광복 80주년 러시아-CIS 재외동포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현덕수 러·CIS총연 회장과 김현두 주조지아 한국대사 등이 호국 영령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25.2.16

이날 행사에는 러·CIS총연의 현 회장과 조성관 수석부회장, 이광복 부회장 등을 비롯해 한-조지아 의원친선협회장을 지낸 이원욱 전 의원, CIS 지역 차세대의 교류를 위해 노력하는 박 알렉산드르 CIS리더스클럽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러·CIS총연은 16일 옛소련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고향인 고리를 방문해 스탈린박물관 등을 돌아보고 한국전쟁 및 광복에 미친 영향 등을 되짚는다.

또 17일 폐회식에서는 콘퍼런스 선언문을 발표하고, 재외동포단체와의 교류 협력 강화 차원에서 비영리 사단법인 세계한민족회의와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