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민주당, 경제문제서 與보다 낫다…변하지 않으면 바보"(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7 13:00:05

회의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2.17

임형섭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국민의힘이 민주당 경제중심 정책에 대해 '우클릭'이라고 비판하는데, 민주당은 원래 경제중심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IT 산업의 기반을 만들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대한민국 성장의 기틀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이 주장한 상속세법 개정 논의를 예로 들며 "집값은 오르는데 (조세) 기준은 유지하니 오히려 세금이 늘어난 셈이 됐다"며 "소득은 늘지 않는데 증세를 당하는 것은 부당하니 고치자는 것 아닌가. 감세를 해주자는 게 아니고 증세를 막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우클릭을 한다느니, 자꾸 변한다느니 비판한다"며 "세상이 바뀌는데 당연히 (정책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상황이 바뀌는데도 변하지 않으면 그런 걸 바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경제와 성장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그러니 성장률이 1%대로 추락을 해도 계엄을 하고, 내란을 일으켜 영구집권을 생각하지 않았겠나"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경제 문제에 관한 한 민주당이 아무리 부족하고 못나도 국민의힘보다는 분명히 낫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늘 코스피 지수가 2,500에서 겨우 2,600대를 턱걸이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집권하면 3000대를 찍을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매일 거짓말만 해서 이 나라의 경제정책 방향이 뭔지 전혀 알 수 없는데, 명확하게 방향을 제시하면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제뿐 아니라 안보도 민주당이다. 보수 정권이 집권했을 때의 국방비와 진보 정권·민주당 정권이 집권했을 때 국방비를 비교하면 명확하다"며 "국방예산을 대폭 늘린 것은 다 민주당 정권 때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에서는 민주당 정부가) 북한에 퍼주기를 했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북한에 지원한 금액은 보수 정권 때 훨씬 많다. '챗GPT'에 한번 물어보라"라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답게 최소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초딩(초등학생)들도 반장을 시켜 놓으면 책임감을 갖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외교 현안에 대해서도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모두가 보시는 것처럼 국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과의 관세 전쟁을 불사할 뿐 아니라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와의 대화·협상도 망설이지 않는다"며 "우리도 이 점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중국과 핵 및 군비 감축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다"며 "우리도 견고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라는 대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익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용 외교가 절실한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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