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확대…체류기간 연장
기사 작성일 : 2025-02-17 17:00:16

(화천=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영농철 고질적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화천군 외국인 계절 근로자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화천군에 따르면 다음달 외국인 계절 근로자 배정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모두 430명을 농촌일손을 돕는 사업에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도입한 362명보다 19%(68명) 늘어난 수준으로, 화천군이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지난해까지 계절 근로자들로부터 5개월 근무 후 3개월 연장 신청을 접수했지만, 올해는 최장 8개월 근무가 가능토록 조정했다.


외국인근로자 표준근로계약서


[TV 제공]

군은 지역 내 결혼이민자 가구의 본국 친척 초청 방식과 캄보디아 정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도입하는 방식으로 구분해 추진중이다.

결혼이민자 계절 근로자는 결혼이민여성의 본국 4촌 이내, 19∼55세의 친척들로 구성된다.

캄보디아 정부와 협약을 통해 입국하는 계절 근로자는 현지 농업 경력 1년 이상인 만 25∼50세가 대상이다.

근로자들은 최저 시급인 시간당 1만30원 이상의 임금을 지급받으며, 근로계약을 한 농가 및 조합, 작업장에서 하루 8시간 근로를 하게 된다.

화천군은 이들을 위해 미사용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을 보수해 숙소로 제공하고 있다.

농가는 농업경영체 등록 면적에 따라 최대 9명까지 고용이 가능하며, 인센티브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3∼5명까지 추가 고용을 할 수 있다.

화천군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지역주민인 결혼이민여성들에게 가족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본국 친척들에게는 단기간 근로로 높은 임금을 받을 기회가 된다.


화천군 외국인 계절 근로자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농가는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를 통해 노동력을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1석3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양질의 계절 근로자 숙소를 제공해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농업인도 필요한 인력을 제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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