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실세 허리펑, 日경제계에 美겨냥 "보수주의 대두"
기사 작성일 : 2025-02-17 23:00:59

日경제계 만난 허리펑 중국 부총리


(베이징 교도=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17일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도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경제계 단체들이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면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이들은 중국 경제 실세로 평가받는 허 부총리와 만나 점차 복잡해지는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본 측은 중국의 철강과 전기차 과잉생산을 시정하고, 외자기업을 대상으로 공정한 경쟁 환경을 확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허 부총리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세계를 보면 보수주의와 일국주의가 대두하고 있다"며 "모든 분의 방중이 양국과 세계 무역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투자를 통해 발전해 온 일본과 중국이 국제 규범을 솔선해서 준수하고 국제질서 유지·강화에 공헌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방중단은 일본상공회의소, 일중경제협회 관계자 등 약 200명으로 구성됐다.

일본 경제계는 지난해 1월 중국 방문 당시에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했고 이번에도 최고위급 인사와 면담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방중단 일부에서는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흐름에 역행한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작년 12월 방문한 데 이어 집권 자민당 간사장 등이 지난달 중국을 찾았고,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내달 하순 4년여 만에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제계는 이날 중국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들과도 면담했다. 이들의 중국 방문 일정은 21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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