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中 국무원 부총리 쩌우자화 별세…건국원로 예젠잉 사위
기사 작성일 : 2025-02-18 12:00:57


쩌우자화(鄒家華) 전 중국 부총리 [출처:바이두]

권수현 기자 =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지낸 쩌우자화(鄒家華)가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쩌우 전 부총리는 지난 16일 밤 베이징에서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쩌우 전 부총리가 무슨 병을 앓았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다.

쩌우 전 부총리는 1991∼1998년 국무원 부총리를 지낸 인물로, 항일운동에 앞장선 저명 언론인 짜오타오펀(鄒韜奮)의 아들이자 중국 건국 원로인 예젠잉(葉劍英·1897∼1986)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1926년 상하이 태생으로 옛 소련의 모스크바 바우만 고등기술학교(현 바우만 모스크바 공과대학) 기계제조학과를 졸업한 뒤 정부 기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문화대혁명(1966∼1976) 때는 부인인 예젠잉의 장녀 예추메이(葉楚梅) 전 기계공업부 부국장과 함께 고문·감금 등 고초를 겪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중용돼 1985년 병기공업부 부장(장관), 기계전자공업부 부장 등을 거쳤다.

1991년 국무원 부총리, 1992년 중국공산당 제14기 중앙정치국 위원이 됐으며 1998년 3월 부총리에서 물러난 뒤에는 9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2003년 은퇴했다.

부인 예추메이는 지난해 9월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신화통신은 쩌우 전 부총리가 "중국공산당의 뛰어난 당원이자 오랜 시험을 거친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 프롤레타리아 혁명가"라며 "경제건설 전선과 국방공업전선, 사회주의 법제 건설의 뛰어난 지도자"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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