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 '대왕고래' 공방…與 "뚝심있게 추진해야" 野 "사기"
기사 작성일 : 2025-02-19 18:00:03

답변하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김주성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에너지 3법(전력망확충법·고준위방폐장법·해상풍력특별법) 관련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2.19

계승현 기자 = 여야 의원들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인 '대왕고래' 사업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유전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언젠가는 탐사해야 했던 것이라고 정부를 옹호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성 없는 프로젝트를 국면 전환용으로 띄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만일 그곳에 자원이 있다면 빨리 생산하는 것이 나라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첫 탐사에서 안 나왔다고 난리 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도 "동해 심해 가스전을 다 대왕고래라고 오해하는 국민들이 있는데, 대왕고래는 전체 유망구조 7곳 중 가장 큰 곳"이라며 다른 유망구조에 가스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일준 의원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향해 "이 사업이 문재인 정부 때 시작된 거죠"라고 물으며 "한 번 실패를 가지고 야당에서 심한 모욕을 하는데, 산업부에서 뚝심을 가지고 계속 추진해나가길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산업 정책은 '원전 올인' 말고 떠오르는 게 없고, 딱 하나 추가하자면 '대왕고래 사기' 말고는 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은 정부가 발표 당시 '동해 가스전의 경제성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한다'고 홍보한 것을 거론하며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발표하기 전에는 논란이 된 적이 없는데 대통령께서 발표하면서 논란이 생겼다"고 꼬집었다.

정진욱 의원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발표일이 지난해 6월 3일인데, 이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밑으로 내려가기 직전"이라며 "윤 대통령이 국면 전환용으로 동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이용했다고 공세를 폈다.

여야 의원들은 또 산업부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정책으로 인한 국내 산업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거의 무차별에 가까운 관세가 부과되면 자칫 우리 산업 자체가 붕괴할 상황인데 대통령도 없고, 직무대행의 직무대행이 있는 상태에서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수사받으러 다니니 이 중요한 때를 놓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산업부의 업무보고에 대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여러 산업 정책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책이 없이 너무 추상적이고 희망적인 설명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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