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 안산·시흥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운영
기사 작성일 : 2023-02-15 09:00:38

(수원=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올해 안산시와 시흥시 산업단지에 노동자 작업복을 세탁할 수 있는 전용 세탁소 2곳을 도내 처음으로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중소 영세사업장 대부분은 오염된 작업복을 세탁할 수 있는 별도의 시설이 없어 본인과 가족의 건강은 물론 가정 내 2차 오염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도는 지난해 수요조사를 거쳐 산단 규모가 가장 큰 안산시와 시흥시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이들 시는 위탁기관을 선정해 세탁소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시·도비를 합쳐 8억원이 투입된다.

안산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예정 건물


안산스마트허브 내 지식산업센터 1층.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탁소는 산단 내 업체가 아니라도 해당 시 관내 영세 사업장 종사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데, 특히 종사자 50인 미만 사업체와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1천원, 동복은 2천원 등의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장별 '수거-세탁-배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사전 행정절차와 설비 구매, 공사를 거쳐 안산시는 올해 6월, 시흥시는 하반기에 각각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1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며, 앞으로 도민 의견 수렴을 통해 세탁소 명칭을 정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2019년 경남을 시작으로 광주, 경북, 울산 등 대규모 산단 지역에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정구원 도 노동국장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민관 협업을 추진하는 통합형 경기도 노동복지 정책이기도 하다"며 "취약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산업재해 예방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울산시 제공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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