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로 덮인 인천 만수천 복원 추진…"소하천 지정"
기사 작성일 : 2024-07-02 12:01:14

1993년 만수천 복개 공사 당시 모습


[인천시 남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홍현기 기자 = 콘크리트로 덮여 있는 인천 남동구 만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2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만수천 복원은 도시화로 닫힌 물길을 열어 삶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친환경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우선 소하천 지정을 위한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대상지는 구월동 1305 일원에서 인주대로까지 이어지는 길이 750m, 폭 18m 구간이다. 남동구는 이곳에서 2030년까지 510억원을 들여 하천 위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물길을 복원해 친수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일대는 1990년대 주변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콘크리트로 덮였고, 현재 주차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남동구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만수천을 인천시가 관리하는 지방하천이 아닌 소하천으로 지정하는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해 관리 권한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소하천 지정에 따른 예산 확보를 위해 인천시나 지역 정치권과도 지속 소통하면서 관련법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며 "장기적 로드맵을 마련해 친수공간 조성이라는 주민 공감대를 마련하면서 최적의 사업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지역 명소인 소래포구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래습지생태공원·해넘이전망대·늘솔길공원 등 관광자원과 연계한 갯벌체험장과 맨발걷기존 등 다양한 관광사업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소래관광벨트 사업으로 추진했던 레일바이크와 관광 유람뱃길 운항은 당장 추진이 어려워 장기 과제로 검토할 것"이라며 "소래포구축제는 주변 생태·문화자원과 연계해 지역 정체성과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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