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백제의 고도 걸맞은 한옥단지 만들 것"
기사 작성일 : 2024-07-02 15:01:16

기자회견하는 박정현 부여군수


[촬영 박주영]

(부여= 박주영 기자 =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는 2일 "고도(古都)다운 고도가 될 수 있도록 백제 한옥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취임 2주년을 맞아 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업 기간을 12년으로 잡고 단일 사업으로는 군 최초로 조 단위의 예산인 1조3천100억원을 투입, 한옥단지 4곳과 한옥 1천30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활인구를 늘려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충남도와 함께 백제 한옥 조성단지 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전주 한옥마을과 비슷한 형태이지만 100% 한옥으로 모든 주택과 상가를 설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청년 맞춤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 귀농·귀촌 청년을 위한 탄소중립 제로에너지 마을 조성, 백마강 국가 정원과 금강권역 정원문화 확산 플랫폼 구축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충남 광역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조성사업 무산과 관련, "민선 7기 충남도 공모사업으로 부여에 충남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공공 급식으로 제공하는 먹거리 통합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일부에서 기존 로컬푸드 직매장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며 무산됐다"면서 "다만 예산 200억원은 그대로 배정돼 있어, 충남도와 함께 농산물 유통과 관련한 대체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2년간의 주요 성과로 1인당 농업 생산액 7천500만원 달성, 500억원 규모의 부여군 최초 글로벌 기업 유치,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지역사랑상품권 우수사례 대통령상 수상, 지역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굿뜨래' 13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 수상 등을 꼽았다.

박 군수는 "농업 인구는 줄어들고 점차 고령화하는 데 기존의 농법으로 농업의 안정적 소득이 가능할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전국 최초 해외농업특화단지 조성, 스마트팜을 통한 생산 증대 등으로 지역소멸 위기와 저출생 문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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