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운동장에 아파트 반대"…주민, 국토부에 탄원서 제출
기사 작성일 : 2024-07-05 15:00:36

부산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탄원서 제출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박성제 기자 =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는 5일 "부산시가 재개발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며 국토교통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민협의회는 탄원서에서 "부산시는 지난 6월 최종 사업 신청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리츠 사업과 체육공원 철거, 공공부지의 아파트 건립에 대해 여론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10만 서구 주민은 체육공원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을 극구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사업비 7천990억원을 들여 구덕운동장 일대 1만1천577㎡ 부지에 1만5천석 규모 축구전용 구장 이외에 문화·생활체육시설과 상업·업무시설, 주상복합 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으로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 사업 계획에 800가구 규모 아파트 건립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구덕운동장은 반경 500m 일대에 학교 7곳이 있어 교육 환경영향평가에서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 공사장 소음과 안전사고 위험 등 여러 논란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탄원서와 함께 주민 1만8천220여명이 아파트 건립 반대에 동의한 서명 명부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7시 서구청에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들었으며 관련 사업은 국토부에 이미 신청된 상태로, 주민 의견을 추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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