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칸서 창극·사우스뱅크서 韓영화…영국에 K컬처 집중 소개
기사 작성일 : 2024-09-11 09:00:56

국립창극단 '리어'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 김지연 특파원 = 올해 가을 영국의 주요 문화예술 시설에서 전시, 공연,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한국 문화가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영국 주요 기관과 협력해 한류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커넥트 코리아 캠페인'을 벌인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10월 3∼6일에는 국립극장과 영국의 대표적 문화기관 바비칸 센터의 협력으로 국립창극단 '리어'(연출 정영두, 극본 배삼식) 유럽 초연 공연을 진행한다.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리어왕'을 한국의 창극으로 빚어낸 작품이 셰익스피어의 본고장 영국에 입성하게 된 셈이다.

국립창극단은 지난해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트로이의 연인들'로 영국 일간 가디언 리뷰에서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은 바 있다.

10월 28일∼12월 31일에는 런던 BFI 사우스뱅크 극장에서 한국 영화를 특별 조명하는 '시간의 메아리: 한국 영화의 황금기와 뉴 시네마'가 진행된다.

영국영화협회(BFI)와 주영한국문화원, 한국영상자료원이 협력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41편이 70회 이상 상영된다. 영국에서 한국 영화 상영으론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영화 황금기로 불리는 1960년대 영화 13편과 1990∼2000년대 영화 17편이 포함되며 한국영상자료원 창립 50주년을 맞아 12편의 디지털 복원작과 5편의 디지털 리마스터 작품이 소개된다.

11월 1∼13일에는 제19회를 맞은 런던한국영화제에서 최신작과 여성영화 11편을 상영하며 BFI가 한국 여성 감독에 주목한 포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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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13일에는 '한국 미술 지금(Korean Art Now!)'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양한 예술가를 초청하고 한국 미술의 확장을 지원한다.

10월 9일 테이트모던 터번홀에서 이미래 작가 전시가,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양혜규 작가 개인전 '윤년'이 개막하는 만큼 이를 기념한 특별행사가 열린다.

영국의 대형 서점 포일스에서는 10월 '한국 문화의 달'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협력으로 포일스와 주영문화원에서 주동근, 이미예, 이금이, 은희경 작가 초청 행사가 열린다.

그밖에 주영문화원은 '한국 역사 스페셜', '디지털 헤리티지 활용 워크숍', '판소리 워크숍' 등 한국 미학 시리즈를 진행한다.

선승혜 문화원장은 "문화로 새로운 미래를 연결하는 캠페인"이라며 "다양한 문화 연결 속에서 인류의 미래 가능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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