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실가스 바다에 녹인다…대학·기업, 탄소 제거 기술 개발
기사 작성일 : 2024-09-19 11: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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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 손대성 기자 = 포항공대(포스텍) 연구팀과 국내 기업이 대기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바다에 녹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항공대는 생명과학과 황인환·김민수 교수, 마두 쿠마리 박사 연구팀이 포항공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바이오컴 류봉열 대표, 이준호 박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전 지구적으로 인간 활동으로 배출한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는 배출원을 관리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이미 대기에 쌓인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탄산무수화효소(CA)는 기체인 이산화탄소를 물에 녹여 탄산으로 변환시키는 효소로 최근 효율적인 이산화탄소 제거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 CA는 온도나 염분 변화에 쉽게 불안정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컴퓨터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효소를 결합해 새로운 효소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효소는 성능이 10% 향상됐고 100도에서도 24시간 동안 효율이 80%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염분 내성이 강화된 CA를 사용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바닷물에 효과적으로 녹이고 이산화탄소가 바닷물 속 칼슘·마그네슘 이온과 결합해 탄산염을 형성하도록 수소이온농도지수(pH)를 조절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그 결과 공기 중에서 바다로 이동한 이산화탄소는 다시 대기로 방출되지 않고 바다에 머물렀다.

이번 연구는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인 '이산화탄소 활용저널' 온라인판에 최근 실렸다.

황인환 교수는 "이 기술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공대 황인환·김민성 교수, 마두 쿠마리 박사


[포항공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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