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폭염 속 유통업체 매출 9.2%↑…온오프라인 동반 증가
기사 작성일 : 2024-09-24 13:00:27

불경기에도 식품은 '나홀로 호황'…온라인 연 매출 50조원 눈앞


류효림 기자 =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불경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에도 온오프라인 식품 시장이 탄탄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연간 온라인 식품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식품만 호황을 누리고 있다. 2024.9.23

(세종= 차대운 기자 = 8월 폭염이 이례적으로 장기간 지속된 가운데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모두 작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9.2% 증가한 15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은 각각 작년보다 5.0%, 13.9% 증가했다.

온라인 유통에서는 음식 배달, 간편식, 화장품, 반려동물용품 구매 등이 증가해 서비스(60.4%), 식품(19.8%), 생활가정(10.8%) 등의 품목에서 성장세가 유지됐다.

오프라인에서는 장기간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스크림·음료 수요 증가, 추석 선물 구매 등으로 대형마트(5.9%), 백화점(4.4%), 편의점(4.5%), 기업형 슈퍼마켓(SSM·6.7%)의 매출이 모두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가전·문화(-6.2%)를 제외하고 식품(8.7%), 서비스·기타(4.3%), 아동·스포츠(3.3%) 등 모든 품목의 매출이 늘었다.


8월 주요 상품군별 매출 증감률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8월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21일로 작년 같은 달 11일의 2배 수준이었다.

또 작년에 9월 29일이었던 추석이 올해는 9월 17일로 앞당겨져 유통업체들의 8월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8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49.7%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온라인 비중은 전달의 51.3%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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