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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전승현 기자 = 전남도는 국립의대 정부 추천 시한을 11월 중순까지로 연기하기로 했다.

도는 또한 국립의대 설립 방식과 관련해 순천 일부 정치권 등에서 주장한 공동의대(안)을 폐기하고 통합의대와 공모(단독의대) 투트랙으로 진행하되 10월 둘째 주까지 통합의대가 성사 안 될 경우 공모로 결론을 내기로 했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용역기관)은 공청회 등을 거쳐 국립의대 정부 추천 시한을 애초 10월 말에서 목포대와 순천대 및 각계 의견을 더 수렴하기 위해 11월 중순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의대를 비롯한 국립의대 설립 방식과 관련해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자 정부 추천 시한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11월 중순까지 정부에 추천하더라도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역기관은 10월 둘째 주까지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의대를 비롯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10월 둘째 주까지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의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모를 통해 국립의대 추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동의대의 경우 사실상 두 개의 대학에 의대를 설립하는 것이어서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공동의대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순천대가 공모에 이어 통합의대도 반대하고 최근 연합의대를 제안하고 나서 통합의대가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통합하지 않는 연합의대도 사실상 두 개의 의대를 설립하는 것으로, 통합의지를 보여달라고 순천대를 설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따라서 통합의대가 안 될 경우 공모를 재개해 설령 순천대가 응모하지 않더라도 애초 계획대로 신속히 국립의대 정부 추천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목포 등 서부권에서 나오고 있다.

공동의대란 두 개 대학이 한 개 의대를 두 개 캠퍼스에 운영하는 것이고, 통합의대는 대학 통합을 통해 한 개 의대를 캠퍼스 한 곳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연합의대란 목포대와 순천대에 각각 총장을 따로 두되 교명을 통일하는 것으로 통합대학 전 단계로 해석된다.

통합되기 전까지 양 대학의 약학과, 간호학과 등 중복학과는 존치되며, 교직원들의 구조조정도 이뤄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