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피머니 고소·고발 95건 수사…발행사 대표 두차례 소환
기사 작성일 : 2024-09-30 13:00:30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찰청 제공]

김정진 기자 = 경찰이 '티몬·위메프 사태'로 사용 중지된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 사건과 관련해 발행사 대표를 두 차례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3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관련 사건 95건을 병합해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며 "(발행사 해피머니아이엔씨의) 류승선 대표는 두 차례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류 대표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19일 소환조사를 받았다.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 여파로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이 중지되자 상품권 구매자들은 류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이에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관련 사건을 모두 이관받아 한국 선불카드 사무실, 해피머니아이엔씨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28일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와 관련해 참가자 1명을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집회 주최자를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당시 집회 후 행진을 마친 일부 참가자는 대통령실 인근에서 연막탄을 사용한 퍼포먼스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참가자 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참가자에 대해 "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했다"고 밝혔다. 집회 주최자에 대해서는 지난 8월에도 연막탄을 사용과 관련해 조사받은 바 있다고 밝히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치러진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들도 들여다보고 있다.

국수본에 따르면 22대 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수사한 사건은 이날 기준 총 2천187건이다.

우 본부장은 "4천52명을 수사해 1천279명을 송치했다. 그중 구속자는 6명"이라며 현재 남은 사건 9건, 26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고려제약 등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료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 본부장은 "이달 2일부터 100일간 불법 리베이트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료분야 리베이트 단속과 관련해서는 25건, 485명을 단속해 16명을 송치하고 2명을 구속했다. 450명이 입건 전 조사 또는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감사한 의사 명단' 등 의료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아카이브 블랙리스트 관련 4명이 입건됐으며 진료복귀 방해행위로 총 36명이 송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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