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능행·왕릉 숲으로 배우는 서오릉…역사문화관 새 단장
기사 작성일 : 2024-09-30 15:01:19

고양 서오릉 역사문화관 내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예나 기자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고양 서오릉 내 역사문화관을 새롭게 단장해 10월부터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개편된 역사문화관은 '고양 서오릉 알아보기', '왕의 능행(陵行)', '서오릉 숲',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 등 크게 4개 주제로 나눠 서오릉을 소개한다.

서오릉 알아보기 부분에서는 서오릉에 있는 여러 무덤이 어떻게 배치돼 있는지 소개하고 각 무덤의 주인, 공간별 특징, 조성 역사 등을 설명한다.

조선 21대 왕인 영조(재위 1724∼1776)의 후궁인 영빈 이씨 무덤터에서 출토된 명기(明器)를 복제품으로 전시해 조선시대 왕실 부장품의 면면을 보여준다.

영빈 이씨의 무덤인 수경원은 당초 양주 연희궁 대야동(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 처음 조성됐으나, 1970년 서오릉 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고양 서오릉 역사문화관 내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 단장한 역사문화관에서는 조선시대 국왕이 선대 왕과 왕비 무덤에 제사를 지내거나 참배하기 위해 행차하는 능행에 대한 최근 연구 성과도 전한다.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약 535년간 확인된 능행은 총 939회로, 그중에서 서오릉은 구리 동구릉에 이어 역대 왕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서오릉 숲 부분에서는 과거 왕릉 숲을 어떻게 조성하고 관리했는지 보면서 서오릉 숲을 둘러싼 새소리, 빗소리 등을 실감형 소리(ASMR)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조선왕릉 40기의 정보를 설명하는 무인안내기(키오스크)도 마련됐다.

경기 고양에 있는 서오릉은 세조(재위 1455∼1468)의 아들 의경세자(훗날 덕종으로 추존·1438∼1457)과 소혜왕후의 무덤인 경릉을 비롯해 창릉. 익릉, 명릉, 홍릉 등 5기의 왕릉이 모인 곳이다.

숙종(재위 1674∼1720)의 후궁이자 경종(재위 1720∼1724)의 어머니 희빈 장씨의 무덤인 대빈묘도 함께 있다.


고양 서오릉 역사문화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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