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 하나로" 출근길·비번 소방대원, 응급처치·화재진압(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9-30 20:00:31

강미경 소방사


[전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고흥= 정회성 정다움 기자 = 출근 중이거나 비번인 소방공무원들이 응급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해 환자들을 구조했다.

3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고흥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강미경(29) 소방사는 지난 28일 오후 5시 45분께 야간근무 출근 중 전남 고흥군 두원면 한 왕복 4차로 도로에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차를 세우고 현장에 진입한 강 소방사는 오토바이 운전자 A씨의 한쪽 팔뚝이 절단돼 매우 긴급한 상황임을 인지했다.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춰 구급대원으로 활동 중인 강 소방사는 착용 중이던 허리띠로 지혈하고 A씨가 쇼크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유도하는 등 응급처치에 나섰다.

오후 5시 53분께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강 소방사의 처치를 이어받아 A씨를 광주지역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소방사는 "누구라도 긴박한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구급대원으로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남부소방서 대촌119안전센터 최윤영 소방장도 비번인 전날 오후 6시께 화재 현장의 인명피해를 막았다.

자녀를 위해 과자를 사다가 편의점 인근 자동차 타이어에 불이 난 것을 봤고, 자신의 차 안에 둔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

행인들에게 화재 현장임을 알리며 대피를 요구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 소방장은 "승용차에서 나는 연기를 보자마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소방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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