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장·시장상권진흥원장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
기사 작성일 : 2024-10-08 11:00:40

(수원= 최찬흥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경기도의료원장에 이필수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 김민철 전 국회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필수 신임 경기도의료원장


[ 자료사진]

2개 공공기관장은 모두 도의회 인사청문 대상이지만 경기도의 요청에도 도의회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해 결국 청문회 없이 임명하게 됐다.

인사청문회 무산은 도의회가 2014년 9월 전국 지방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제도를 도입한 이래 10년 만에 처음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의료원장의 경우 비상경영 체제와 산하 6개 병원장 선임 등으로 임명을 미룰 수 없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도 올해 초부터 공석인 상태라 임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의료원장의 임기는 3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2년이다.

이에 대해 도의회 국민의힘은 "정식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도민에게 검증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강행된 인사는 인정하지 못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보건복지위원장과 경제노동위원장의 주도 하에 경기도의료원장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 개최 시까지 보건복지위와 경제노동위 일정에 불참하겠다고 했다.

앞서 도는 지난 8월 29일과 지난달 20일 2차례에 걸쳐 도의회에 2개 공공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했지만, 도의회는 기한인 지난달 30일까지 후보자들에 대한 출석 요구는 물론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집도 하지 않았다.


김민철 신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 자료사진]

관련 조례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표의원 협의에 따라 의료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소관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경제노동위원회에서 특위를 꾸리게 되는데 특위 구성을 위한 회의를 열지 못해 위원장과 부위원장(양당 1명씩) 호선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 문제로 인사청문회가 뒷전으로 밀린 데다 인사청문특위 구성 등 청문회 관련 조례 개정에 대한 이해 부족과 특위 위원 선정에 대한 당내 갈등 등이 겹치며 2개 상임위원회 모두 의사일정 조율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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