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장 "중앙亞 경제영토 확장…기후위기 대응 우리 국회가 주도"
기사 작성일 : 2024-10-16 14:00:04

와 인터뷰 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우원식 국회의장이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순방을 마치고 15일(현지시간) 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4.10.15. [국회의장실 제공]

(두바이= 설승은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5일(현지시간) 6박 9일 간의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공식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지금은 한국의 경제영토를 넓히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순방으로 중앙아시아에 그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귀국길 비행편 환승을 위해 들른 두바이에서 가진 와 인터뷰에서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우리와 상호보완적 경제 시스템을 가진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네트워크가 굉장히 확고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9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의회 수장들을 잇달아 만나 광물·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 의장은 특히 자신의 제안을 통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의회 의장들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를 계기로 한 국회의장 회의 출범을 국제 사회에 제안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한 것에도 "굉장히 큰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기후 문제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중앙아시아 국가 의회들과 네트워크를 다진 만큼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한국 국회가 기후 위기 대응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원로를 만나 1950년대 만들어진 홍범도 장군 묘역에 세워져 있던 묘비 일부를 기증받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을 겪으며 현지 고려인들의 걱정이 커졌는데, 이번에 그 걱정을 많이 걷어낸 것 같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국내 현안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우 의장은 순방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커지는 상황을 두고 "국정 책임자인 정부·여당이 의혹을 풀 수습책을 내놔야 한다"며 "대통령이나 김 여사 측이 진상을 밝혀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으로 의혹을 해소할 수도 있지만 외부의 힘으로 풀어가는 것보다 정부·여당이 해법을 먼저 내는 게 국정 동력 유지를 위해 가장 좋다"며 "그래도 안 되면 국민 요구를 봐가며 국회의장이 판단해야 하겠다"고 했다.

남북 관계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우 의장은 북한이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를 주장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올리는 데 대해선 "옳지 않다. 북한은 이 기회에 '적대적인 두 개의 국가'를 확정적으로 만들려는 것 같다"며 "남북 교류의 상징인 경의선 및 동해선 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한 것도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남측은 차분히 대응하고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막아야 한다"며 "이런 긴장을 계속 유발하는 우리 대북 정책도 되짚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와 인터뷰 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우원식 국회의장이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순방을 마치고 15일(현지시간) 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4.10.15. [국회의장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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