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성병관리소 철거 집회 동두천시 개입의혹' 수사의뢰
기사 작성일 : 2024-10-22 12:00:39

'수사의뢰'


(동두천= 지난 21일 경기 동두천경찰서에서 김대용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동두천시의 관제 집회 개입 가능성'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수사요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4.10.22

(동두천= 권숙희 기자 =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동두천시의 관제 집회 개입 가능성'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수사요청서를 동두천경찰서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동두천시장과의 간담회를 앞둔 지난 21일 성병관리소 철거를 주장하는 단체가 개최하려는 대규모 집회에 동두천시의 공무원들이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행태를 보인 것을 발견했다"며 "이에 동두천시 공무원의 중립유지 의무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하여 엄정하게 수사를 요구하는 '수사요청서'를 경찰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날 동두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 발족을 알린 '성병관리소 철거 추진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철거 추진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는 정부가 미군 상대 성매매 종사자들의 성병 관리를 위해 설치한 시설로 1973년부터 운영됐다가 1996년 폐쇄됐다. 동두천시는 소요산 관광지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 성병관리소 건물과 부지를 매입해 철거 집행을 앞두고 있다.

철거에 대해 소요산 관광지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로 반기는 반면, 공대위는 사실상 국가가 성매매를 조장한 역사의 흔적을 보존해야 한다며 천막 농성과 저지 행동을 이어오고 있다.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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