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 역사공원 조례안 보류 놓고 시-시의회 대립 격화
기사 작성일 : 2024-10-25 18:00:35

진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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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박정헌 기자 = 경남 진주시의회가 최근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을 보류한 데 대해 진주시가 유감을 표하자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을 드러냈다며 반발했다.

시의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시가 시의회의 조례안 보류 결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나 시의회는 대의민주주의의 중요한 흐름과 절차이며 이곳 지방의 최고 의결기구로 기능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가 합리적인 이유 없이 단지 몽니를 부린 것처럼 시민들에게 그릇된 인상을 심어주려 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을 위한 참된 지방자치는 시와 시의회가 감시와 견제로 바람직한 균형을 이뤄야 성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직 약속을 시에 요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22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 보류안을 찬성 15명, 반대 7명으로 가결했다.

조례안 취지 중 '진주대첩 국난 극복의 역사를 기리고 의병 정신을 계승함'이라는 대목에 '진주정신'이라는 표현이 빠져 올바른 역사 인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례 보류안이 상정돼 의결됐다.

또 공원 내 유적 관리에 관한 내용이 빠진 부분도 보류안이 상정된 이유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입장문을 내고 조례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시민 편의를 위해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진주시 본성동 촉석루 인근에 준공된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연면적 7천81㎡에 149면의 주차장을 갖춘 지하층과 공원·역사 시설이 들어선 지상층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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