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구민휴양소 건립안 철회…임차 방식으로 변경
기사 작성일 : 2024-10-28 09:00:31

마포구청 청사


[마포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준영 기자 =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했던 '마포구 구민 휴양소' 건립안을 철회하고 임차 운영 방식으로 변경해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 23일 긴급정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런 변경은 휴양소 건립계획을 발표한 지 닷새 만이다. 구는 지난 18일 자매도시인 인천 옹진군 장봉도 캠핑장 등을 갖춘 휴양소 건립을 추진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구는 이번 계획 변경의 배경에 대해 "휴양소 부지 선정에 대해 일각에서 근거 없는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정치공세를 펼침에 따라 각종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했다"며 "불필요한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는 전임 구청장 임기 중에도 전북 고창군에 구민 휴양소 건립을 추진했으나 사업비 부담, 낮은 접근성, 당시 구청장의 고향이라는 점 등에 대한 우려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구는 이런 전례를 고려해 "이번 휴양소 부지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구는 지난 3월 휴양소 건립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남해군, 고창군, 옹진군 등 7개 자매도시에 대상지 추천을 의뢰하는 한편 전국 단위 공모를 진행해 총 대상부지 9곳을 추천받았다.

이후 마포구의원과 건축·부동산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휴양소 대상부지 선정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접근성, 개발 용이성, 입지환경, 경제성 등을 평가해 옹진군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앞으로 구는 주민 의견, 접근성, 편의성 등을 고려해 임차 휴양소의 위치와 이용 방법 등 세부 사항을 정한 뒤 내년부터 구민이 휴양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박강수 구청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구민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힐링 시설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발굴·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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